정부, 기독교단체 2000여명 ‘평화행사’ 취소 촉구

  • 입력 2006년 7월 26일 03시 06분


정부가 ‘아프간 2006 운동본부’가 8월 5∼7일 아프가니스탄에서 열 예정인 ‘아프간 2006 평화행사’ 취소와 아프가니스탄 방문 자제를 잇달아 촉구하고 나섰다.

외교통상부와 법무부, 국방부, 문화관광부, 건설교통부 장관과 경찰청장은 25일 공동명의로 낸 담화문에서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지난해 테러와 군사작전으로 1600여 명, 올해 4∼6월에만도 1100여 명이 사망했다”며 “행사 참가자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 만큼 행사를 취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가정보원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2일 탈레반 세력이 한국군 주둔부대 행사에 참가했던 주민과 한국군인에 대해 테러를 하겠다는 전단지를 살포하는 등 테러 위협이 고조되고 있다”며 행사 취소와 여행이나 봉사활동을 목적으로 한 아프가니스탄 방문 자제를 촉구했다.

국정원에 따르면 현재 이 행사 참가자 500여 명이 출국해 아프가니스탄 입국을 위해 이란 등 제3국에 머물고 있으며 국내에서 1000여 명, 미국에서 400여 명이 참가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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