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 “멀리 내다보고 준비하면 좋아질 것”

  • 입력 2006년 6월 29일 20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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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29일 "어려울 때는 항상 지난날을 돌이켜보면 용기를 얻을 수 있다"며 "멀리 내다보고 마음을 가다듬고 착실하게 준비해 가면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저녁 김근태 의장을 비롯한 열린우리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 만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인사말을 통해 "당도 어렵고 저도 어렵다. 어려울 때는 지난날 걸어온 길을 돌아보면서 희망을 가다듬고는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무거운 마음으로 맞이했는데 나도 모르게 얼굴이 활짝 펴졌고, 같이 고생했던 사람들 보니까 정이 각별한 것 같고, 남이 아니라 특별한 사이라서 그런 것 같다"며 "오늘은 여러분 얘기 듣겠다. 준비하신 말씀 기탄없이 해달라"고 당부했다.

김근태 의장은 인사말에서 "'우리는 동지다. 친구다'라는 함축적 의미를 가진 얘기를 하셨다"며 "많은 분들이 대통령을 만나면 당원들이 처해있는 상황을 솔직하고 간절하게 전해달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고 전했다.

김 의장은 "제가 (당원들에게) '대통령도 알고 계시지만 여러분의 기대를 전달하겠다'고 약속했다"며 "다소 부담스럽고 기대가 상당한 것이 부담이지만 대통령께 말씀드리고, 비대위원님들 말씀 듣는 자리"라고 말했다.

김한길 원내대표는 건배사를 통해 "5·31 지방선거가 끝난 뒤 대통령과 당 지도부가 처음으로 만나는 만큼 의미가 상당히 크다"며 "국민들께 우리가 짝사랑을 해왔는데 실연당한 것 같다. 하지만 우리의 사랑이 진정이기 때문에 자세를 가다듬고 다가가면 뜨겁게 받아주실 것이라는 생각에 변함없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그러나 어떻게 자세를 가다듬을지 문제는 있다. 다같이 힘들다"며 "대통령께서도 기운내시고 잘 이끌어 달라. 저희들도 기운내서 열심히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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