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新婦’ 2명 에이즈 입국 거부

  • 입력 2006년 3월 21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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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통상부는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7개월 동안 혼인 비자를 신청하기 위해 건강검진을 받은 베트남 여성 532명 중 2명이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이즈) 보균자로 밝혀져 비자 발급을 거부했다고 20일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주베트남 대사관이 한국 국민과 결혼하기 위해 혼인 비자를 신청한 베트남 여성들에 대해 지난해 6월부터 대사관이 지정한 한-베트남 친선병원의 건강진단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한 결과 69명이 매독, B형 간염 등 각종 질병 보유자로 나타나 비자를 내주지 않았다”며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이들은 건강검진 이전에 결혼을 약속한 한국 남성들과 이미 성관계를 가졌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와 보건복지부는 베트남 여성 약혼자와의 성관계를 통한 국내 에이즈 전파 가능성에 대비한 대책회의를 지난달 열었으며, 이른 시일 안에 구체적 대처 방안을 수립해 시행할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질병 보유자로 나타난 69명의 질병은 에이즈 2명을 비롯해 △매독 7명 △B형 간염 39명 △흉부질환 21명이다.

윤종구 기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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