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은행, 북한 자금세탁 은행과 거래중단

  • 입력 2006년 2월 2일 16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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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대형 시중은행이 미국 정부가 북한의 자금세탁과 달러위조에 관여한 의혹이 짙다고 지목한 마카오의 방코델타아시아(BDA) 은행과의 거래를 자진 중단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2일 보도했다.

신문이 인용한 소식통은 그러나 거래를 중단한 일본 은행의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달 23, 24일 대표단을 한국에 보내 북한의 위폐제조 상황을 설명한 데 이어 25일 일본 정부에도 대북 금융제재에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일본 정부는 4일부터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리는 북일 실무협의에서 북한의 자금세탁문제를 거론한다는 방침이어서 이 문제가 북일 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외무성 간부는 "일본인 납치문제는 물론 자금세탁과 마약밀매, 위폐문제 등 범죄행위도 거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핵과 미사일 문제를 논의할 안전보장분과위에서 자금세탁의혹에 대한 국제사회의 동향을 설명하고 적절한 조치를 요구한다는 복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집권 자민당의 대북(對北) 경제제재 시뮬레이션팀은 1일 대북송금을 감시하기 위한 '해외송금감시팀'을 발족시켰다.

도쿄=박원재특파원 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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