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인사 온 닝 中대사, 부총리에 ‘경고성’ 발언

  • 입력 2005년 10월 26일 03시 06분


코멘트
닝푸쿠이(寧賦魁·사진) 주한 중국대사는 25일 “김치와 같은 작은 문제가 큰 문제로 확대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재정경제부는 이날 신임 인사차 정부과천청사를 방문한 닝 대사가 한덕수(韓悳洙)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닝 대사는 “농산품 교역 문제가 양국 우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아야 한다”며 “일부 회사가 만든 제품에 문제가 있다고 해서 모든 제품을 불량한 것으로 인식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 부총리는 “문제가 있는 식품에 대해서는 국민에게 경각심을 줘야 하고 그렇지 않은 것은 정상적으로 처리하면 된다”며 “조만간 발족할 ‘검사·검역에 관한 한중 고위급 협의체’를 통해 충분히 해결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날 닝 대사의 발언은 ‘납 김치’와 ‘기생충 김치’ 등에 대한 유감 표명보다는 통상 문제로 비화할 수 있다는 경고였다는 점에서 사실상 한국 정부에 항의를 한 것이라는 해석이 많다.

고기정 기자 koh@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