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철씨 1년만에 또 검찰출석

  • 입력 2005년 9월 16일 03시 02분


코멘트
김현철씨가 15일 도청 사건과 관련해 조사를 받은 뒤 서울중앙지검 청사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김현철씨가 15일 도청 사건과 관련해 조사를 받은 뒤 서울중앙지검 청사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국가안전기획부와 국가정보원의 도청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안기부 비밀도청조직 미림팀의 도청 실태를 규명하기 위해 15일 오후 3시경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賢哲) 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한 뒤 오후 10시경 귀가시켰다. 현철 씨는 조동만(趙東晩) 전 한솔그룹 부회장에게서 불법 정치자금 20억 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 9월 구속된 이후 1년 만에 검찰에 다시 출석했다.

검찰은 현철 씨를 상대로 미림팀 도청을 지시했는지와 도청 정보를 김기섭(金己燮) 전 안기부 운영차장과 오정소(吳正昭) 전 안기부 1차장에게서 보고받았는지 등을 조사했다.

현철 씨는 검찰 조사를 마치고 귀가하면서 “나는 이번 사건과 관련이 전혀 없다”며 “미림팀의 존재를 알지 못했고 미림팀 도청 정보를 보고 받은 적도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민주노총과 기아자동차 노조가 1997년 삼성의 기아차 인수 로비 의혹과 관련해 고발한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남택규(37) 기아차 노조위원장 등 2명을 고발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