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의원정수 340명까지 확대 검토

  • 입력 2005년 9월 12일 15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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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이 한나라당의 반대로 교착상태에 빠진 선거구제 개편 논의에 불을 지피기 위해 현행 299명인 국회의원 정수를 340명까지 늘리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12일 문화일보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여권 핵심 관계자 말을 인용해 “현행 지역구수(243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비례대표만 늘리는(56석→97석) 이 방안은 현역의원들의 반발을 막을 수 있다는 점에서 선거구제 개편 논의에 탄력이 붙을지 여부가 관심”이라고 전했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우리의 입장은 어떻게든 지역구도를 타파할 수 있는 선거구제를 도입하자는 것”이라며 “한나라당이 굳이 현행 소선거구제를 유지하자는 입장이라면 그렇게 하면서 비례대표를 늘려 권역별로 뽑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역구 국회의원은 현재처럼 소선거구제로 243명을 뽑고, 비례대표는 41명을 더 늘리되 현재의 ‘전국 단위 정당득표율 배분’이 아닌 ‘권역별 정당득표율 배분’방식으로 선출하자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권역별 비례대표제가 도입될 경우 권역별로 최소한 4~5명씩은 당선될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와 별개로 열린우리당 의원 다수와 민주노동당이 주장하는 독일식 정당명부제 시행을 위해서라도 의원정수 확대는 불가피하다 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열린우리당의 한 의원은 “독일식 정 당명부제를 시행하려면 지역구와 비례대표 비율이 최소한 2대1은 돼야 한다”며 “현행 243개 지역구를 200개로 줄이는 게 어렵다면, 의원정수를 늘리는 방안 외엔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병헌 대변인은 동아닷컴과의 전화통화에서 “당에서 검토 중인 여러 가지 안중에 하나일 뿐”이라며 “의원정수 조정 문제는 오래 전부터 여러 차례 이야기 되고 있는 것이고 아직 결정된 것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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