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림팀 당시 안기부 국장 주초 소환 도청실태 조사

  • 입력 2005년 9월 5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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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안전기획부와 국가정보원의 도청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4일 안기부 비밀도청조직 미림팀의 초기(1991∼1993년) 활동과 관련해 당시 안기부 국장과 과장급으로 재직한 전직 직원들을 이번 주 초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1990년대 초반의 미림팀 도청 실태를 이번 주에 조사한 뒤 이달 안으로 미림팀 관련 수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김영삼(金泳三) 정부 시절 안기부장을 지낸 권영해(權寧海) 씨를 이번 주 초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미림팀의 해체 경위 등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미림팀을 통해 수집된 도청 정보가 김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賢哲) 씨나 이원종(李源宗) 당시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 등에게 전달됐는지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김대중(金大中) 정부 시절 감청장비에 의한 불법감청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당시 국정원에서 감청 업무를 담당했던 직원들을 이번 주 소환해 불법감청 여부와 감청 대상 인사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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