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친박(親朴·친 박근혜)’, ‘반박(反朴·반 박근혜)’계의 대립이 불거진 가운데 ‘박 릴레이’가 벌어졌다.
김용갑(金容甲) 의원은 “언론들이 친박, 반박으로 나누는데 나는 ‘호박’이다. 박근혜를 좋아하는 중도적 호박(好朴)파”라고 말했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이계진(李季振) 의원은 “호박에는 애호박도, 조롱박도 있는데 잘 찾으면 대박도 있을 것 같다. 쪽박만 차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응수했다.
그러자 정화원(鄭和元) 의원은 “친박, 반박, 호박, 대박까지 나왔는데 이제 우리 모두 순박해야 한다”고 받았다.
박찬숙(朴贊淑) 의원도 나서 “제 이름을 영어로 하면 ‘찬박(贊朴)’이다. 박 대표는 보석 같은 유전자(DNA)를 타고 나셨다”며 ‘박근혜 찬가’로 마무리 했다.
송영선(宋永仙·52) 의원은 ‘블랑카의 뭡니까 이게’라는 방송 개그를 흉내 내 미혼인 자신을 올해 안에 재혼할 예정인 안명옥(安明玉) 의원에 빗대 한탄(?)했다.
“안명옥 의원, 결혼 두 번 합니다. 누구는 두 번 가는데…뭡니까 이게.”
송 의원은 자신을 한 번도 집권 못한 한나라당에 비유하며 “제가 시집가려면 한나라당이 집권해야 합니다. 저를 (시집)가게 해 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홍천=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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