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노통이 개털되면 우리도 개털”

  • 입력 2005년 8월 22일 17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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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통이 개털되면 우리당 의원들도 개털되는 것이다.”

초선인 열린우리당 안민석(安敏錫·사진) 의원은 22일 당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열린우리당 국회의원 중에 기회주의자인 박쥐나 자기 배를 채우기 위해 동료를 잡아먹는 갈치 같은 분들이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호남권에서 열린우리당의 지지도가 추락하자 ‘탈당’ 가능성을 언론에 유포하며 민주당 지지자들의 환심을 사려는 ‘박쥐정치인’이 나타났다”며 “열린우리당의 지지도가 회복되지 않는다면 충청권이나 수도권에서도 ‘박쥐정치인’들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박쥐정치인들은 역사적 소명의식이나 정치적 소신보다는 대세를 쫓아다니며 자신들의 정치적 영달을 추구한다”며 “오로지 다음 선거 재선만을 생각하는 정치꾼들은 ‘박쥐정치’의 유혹을 떨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한 “갈치를 낚기 위해서는 동족인 갈치가 낚시밥으로 사용되는 걸 아시나요”라고 물은 뒤 “대통령과 당을 공격하는 것을 단골메뉴로 삼으면서 자신의 존재를 부각시키려는 ‘갈치’ 같은 의원들이 우리당에 있다”고 성토했다.

그는 “노 대통령의 당선이 없었더라면, 열린우리당이 창당되지 않았더라면, 자신도 국회의원이 되지 못했을 분들이 대통령을 성토하고 당을 비하하는 것은 민망한 짓”이라며 “노 대통령과 우리당이 실패하면 우리의 정치 생명도 끝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죽으나 사나 노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이 끝장을 봐야 한다”며 “몇몇 의원들의 깊지 못한 언행이 당원들에게는 실망을 주고 국민들에게는 ‘자살골’로 비쳐 질 게 뻔하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은 ‘박쥐’나 ‘갈치’ 보다는 우리의 길을 씩씩하고 당당히 가는 ‘무소떼’의 모습을 보고 싶어 한다”며 “노대통령 임기 반환점을 돌며 재무장을 하자”고 말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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