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파일’ 경찰수사 촉구 집회에 현직경관 4명 참가 논란

  • 입력 2005년 8월 19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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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경찰이 이른바 ‘안기부 X파일’ 사건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는 집회에 참가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 경찰청에 따르면 황모(37) 경감 등 현직 경찰 4명이 1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 앞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참가했다.

‘사법제도 개혁을 위한 네티즌연대’가 주최한 이날 집회는 삼성그룹에서 이른바 ‘떡값’을 받은 전·현직 검사와 법무부 관계자에 대한 수사를 경찰이 맡을 것을 촉구하는 자리였다.

네티즌연대는 이에 앞서 지난달 28일 X파일에 이름이 거론된 검사 및 법무부 간부 10여 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경찰청에 고발했다.

집회에 직접 참가한 경찰은 네티즌연대의 회원이며 이들 외에도 집회장소 주변에 현직 경찰 수십 명이 찾아와 행사를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집회에는 20∼30명이 참가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황 경감 등을 불러 집회 참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며 “실제 집회에 참가했다면 지시명령 위반과 근무지 이탈에 대한 징계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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