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최고인민회의 대의원 탈북…최근 서울 도착

  • 입력 2005년 7월 18일 03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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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한 명이 최근 탈북해 국가정보원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이 탈북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 당국자는 17일 “북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한 명이 최근 북한을 탈출해 한국에 들어왔으며 현재 국정원이 신병을 확보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은 한국의 국회의원에 해당하는 직위로 임기는 5년이다. 북한은 2003년 8월 제11기 최고인민회의 선거를 실시해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을 비롯한 687명의 대의원을 뽑았다.

북한 사정에 정통한 한 민간 전문가도 “탈북자 관련 민간단체에서도 1주일여 전에 북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의 입국 사실을 인지했으며 이에 따라 국정원이 이들 단체에 관련 사항의 대외 보안을 당부한 사실이 있다”고 전했다.

국정원 측은 “우리는 통상적으로 탈북자에 대해 위장 탈북 여부를 가리기 위해 심사를 하고 있다”며 “그러나 탈북자 신원에 대해서는 본인 및 북한에 있는 가족의 신변 안전 등을 고려해 확인해 주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윤종구 기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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