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美 6자회담 재개 합의]무르익는 후진타오 방북說

  • 입력 2005년 7월 11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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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6자회담 복귀 의사를 밝힘에 따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조기 방북 여부가 다시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그동안 미국 워싱턴이나 일본 도쿄, 중국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후 주석의 방북 일정이 잡힌다면 북한 핵문제 해결의 물꼬를 트는 ‘빅 이벤트’가 될 것이라는 시각이 많았다. 외신을 중심으로 후 주석의 방북설이 끊이지 않은 것도 그 때문이다.

특히 이번에는 탕자쉬안 국무위원이 후 주석의 특사 자격으로 12∼14일 북한을 방문하기로 돼 있어 그 어느 때보다 후 주석의 방북설이 힘을 얻는 분위기다. 중국이 공개적으로 ‘특사’를 파견한다고 밝힌 것도 매우 이례적이다.

현재 후 주석의 구체적인 방북 시기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관측이 엇갈리고 있지만 올해 10월을 꼽는 전문가들이 많다.

8월은 중국 지도자들의 휴가 기간인 데다 9월은 공산당대회가 열리고 10월 초에는 국경절(國慶節·신중국 건국기념일) 연휴가 예정돼 있어 11월 부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북한을 방문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는 것이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그러나 6자회담이 급물살을 타게 되면 8월 중 방북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베이징=황유성 특파원 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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