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정당지지도 그래프 與 봐주기?

  • 입력 2005년 7월 9일 03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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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의 각 정당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 보도에서 여당 지지도를 나타내는 그래프가 실제보다 길게 그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문제가 된 보도는 MBC 뉴스데스크(오후 9시)가 6일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운영과 정당 지지도의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제시한 막대그래프(사진).

MBC의 의뢰를 받아 코리아리서치센터가 20세 이상 성인 남녀 93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당별 지지율은 열린우리당 21.9%, 한나라당 38.1%, 민주노동당 18.9%, 민주당 5.4%였다.

그러나 시각자료로 제시된 막대그래프에서 한나라당과 민노당의 막대그래프는 100%로 환산했을 때 정확하게 그려진 반면 열린우리당 막대그래프는 실제 지지율 수치보다 5.3%포인트 길게, 민노당은 2.1%포인트 짧게 그려졌다. 그 결과 막대그래프만으로는 한나라당의 열린우리당에 대한 지지도 우세가 실제 조사수치보다 적게, 민노당에 대한 열린우리당의 우세는 실제보다 크게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MBC 김성수 뉴스편집1부장은 “당일 여론 조사여서 방영까지 시간이 급박했다”며 “취재내용과 관련해 필요한 그림이 있을 경우 기자들이 그래픽실에 그림을 요청하는 시스템인데 그래픽팀에서 실수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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