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씨 70세 생일모임서 ‘행담도 의혹’ 관련 쓴소리

  • 입력 2005년 6월 3일 03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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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로 오래 있다 보니 마음에 있는 대로 쏟아놓는 게 버릇이 됐다.”

2일 70세 생일을 맞은 이회창(李會昌·사진) 전 한나라당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나라당 김기춘(金淇春) 권철현(權哲賢) 김무성(金武星) 김정훈(金正薰) 나경원(羅卿瑗) 의원 등 2002년 대선 당시 특보단과 비서실장들과의 오찬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 전 총재는 정부·여당의 각종 정책에는 생각을 쏟아냈지만 최근 불거진 ‘이회창 역할론’이 부담스러운 듯 정치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최근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S아파트로 옮기며 내놓은 종로구 옥인동 주택이 아직 팔리지 않은 것을 놓고 “옥인동 집이 강북이라 잘 팔릴 줄 알았는데…. 전반적으로 집값이 많이 올라서 문제”라며 정부의 부동산 대책을 비판했다.

이 전 총재는 행담도 개발사업 의혹에 대해서는 “인사가 만사인데 큰일”이라고 말했고, 건강보험 체제가 현 정부 들어 잘못됐다는 취지의 얘기도 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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