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씨는 병원에서 “선박의 냉각수 공급장치가 고장 나 부산 대변항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선장의 말을 듣고 운항 중이었는데 갑자기 환한 라이트가 비치고 일본 순시선 1척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순시선이 ‘EEZ를 침범했다’며 ‘정지하라’고 방송한 뒤 우리 배에 계속 다가왔고 우리는 특별히 잘못한 게 없어 울산항 쪽으로 항해를 계속했다”고 말했다.
황 씨는 이어 “순시선이 끝까지 쫓아와 우리 배에 붙더니 일본 요원 2명이 올라타 ‘배를 세워라’고 요구하면서 봉과 헬멧을 마구 휘둘렀다”며 “한참을 맞다가 비상벨을 누르자 달려온 동료들 때문에 더 이상의 화를 모면했다”고 말했다.
울산=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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