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유시민 의원 발상이 놀랍다"

입력 2005-05-04 14:03수정 2009-10-01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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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선에서 참패하며 과반의석을 상실한 열린우리당이 야당과 연대하는 문제를 두고 민주노동당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양당의 대표적 입심인 유시민 상임중앙위원과 노회찬 의원은 3일과 4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잇달아 출연해 양당의 연대에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노회찬 민주노동당 의원은 유시민 열린우리당 상임중앙위원장의 ‘민주노동당과 연대하는 비용이 너무 커서 차라리 한나라당과 연합하는 게 낫다’는 전날 발언과 관련해 4일 “개혁후퇴에 따른 손실은 계산하지 않는 그런 유 의원의 발상이 놀랍다”고 발끈했다.

노 의원은 4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유 의원이 이번에 처음 지도부가 돼서 잘 모르는 것 같은데, 민주노동당이 너무 경직돼 타협이 잘 안돼 한나라당과 타협한다는 얘기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오히려 민주노동당하고 타협하는 건 쉽지만 그렇게 타협해도 한나라당의 반대 때문에 관철시키기가 어려워 못했다고 얘기해야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노 의원은 “유 의원은 민주노동당간의 협상과정에 참여한 적이 없어 선입견을 갖고 그런 얘기를 하는 것 같다”면서 “과거사법만 보더라도 민노당은 열린우리당의 원래 안을 지지했으나, 자기들이 원래 안을 대폭 양보해 한나라당하고 타협한 것이고 이런 일은 비일비재했다”고 설명했다.

노 의원은 향후 열린우리당과의 연대에 대해 “유 의원의 얘기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후에 (양당이)어떻게 할 것인가의 문젠데, 그런 인식과 선입견을 갖고 있다면 앞으로도 어렵겠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고 비관적인 의견을 내놨다.

노 의원은 또 원내교섭단체의 구성요건을 20석에서 10석으로 낮추는 열린우리당의 방안에 대해서는 “지금처럼 가장 큰 두 당이 밀실에서 만나 합의되면 뭐든지 하고 합의가 안 되면 아무것도 못하는 그런 상태를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며 “소수지만 교섭단체를 가진 당들도 발언권을 갖도록 해야 한다”고 찬성했다.

정치권에서 나오는 야당 연합에 대해서는 “민주당 한화갑 대표가 작년에 우리에게 무소속 및 자민련과 같이 연합해 교섭단체로 함께 국회에 등록하자는 제한을 해왔다”고 공개한 뒤 “그러나 그것은 낡은 정치의 표본이라고 반대했다. 앞으로도 실현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전망했다.

이에 앞서 유시민 상임중앙위원은 3일 이 프로그램에 출연해 민주당과의 합당을 강력히 비판한 뒤, 민주노동당과의 연합에 대해서도 “너무나 많은 비용이 든다”고 반대의사를 밝혔다. 그는 이어 “민노당 보다는 차라리 한나라당과 합의하는 게 낫다는 지적이 있다”고 밝혀 파문을 일으켰다.

조창현 동아닷컴기자 cc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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