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경선 1등은 문희상인데… 2등은?

  • 입력 2005년 3월 11일 22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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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은 나야.”

11일 열린우리당에서는 전날 치러진 전당대회 경선후보 예비선거의 결과를 놓고 설왕설래(說往說來)가 계속됐다. 1등이 문희상(文喜相) 후보라는 데는 이견이 없었지만 2등을 놓고 각 후보캠프가 서로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당내에서는 서로 다른 5, 6가지의 시나리오가 나돌았다.

그중 하나는 염동연(廉東淵) 김두관(金斗官) 송영길(宋永吉) 후보 순으로 2, 3, 4위를 차지했다는 설(說). 염 후보 측의 한 인사는 “단순한 설이 아니라 진실”이라고 말했다. 또 하나는 김두관 후보가 영남표와 개혁당 출신들의 몰표를 받아 2위를 차지했다는 것. 그런가 하면 “문 후보 측이 막판 송 후보를 밀어 송 후보가 2위로 급부상했다”는 얘기도 나돌았다. 여기에 장영달(張永達) 후보 측도 가세해 베일에 싸인 ‘2위 싸움’은 점입가경이었다.

당 의장 출신으로 충격적인 고배를 마신 신기남(辛基南) 의원의 탈락 과정도 나돌았다. 신 의원이 부재자투표 전까지 8위였으나 외유 중인 17명의 현역의원 표를 개표한 결과 9위 후보와 3표차로 순위가 뒤바뀌었다는 것.

각종 시나리오에 신경이 예민해진 당의 최규성(崔圭成) 사무처장은 “모두 다 소설”이라며 “만일 틀린 사실을 언론이 보도하면 법적 대응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발언까지 했다.

윤영찬 기자 yyc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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