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도시법 반대했는데 기권이라니…”

  • 입력 2005년 3월 3일 18시 09분


코멘트
재석의원 177명, 찬성 158명, 반대 15명, 기권 4명.

2일 밤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행정도시 관련 법안의 최종 표결 결과다. 이는 국회의장 직무대리를 맡았던 김덕규(金德圭) 국회부의장이 표결 직후 공식 선언한 ‘재석 177, 찬성 158, 반대 13, 기권 6’과는 차이가 있다.

한나라당 이상득(李相得) 이계진(李季振) 박재완 의원이 표결 후 자신의 의사와 다른 결과라며 정정요청서를 국회 의사국에 제출했고 이를 김 부의장이 수용했기 때문. 전자투표 방식의 본회의 표결에서는 기계 오작동 등의 이유로 본인이 이의신청을 하면 국회의장이 수용 여부를 결정한다.

이상득 박재완 의원은 3일 “버튼을 눌렀으나 김 부의장이 서둘러 투표 종료를 선언해 반영되지 못했다”고, 이계진 의원은 “버튼을 안 눌렀는데 기권한 것으로 나왔다”고 항의했다. 이에 따라 이상득 의원은 불참에서 반대로, 이계진 의원은 기권에서 불참으로, 박 의원은 기권에서 반대로 고쳐졌다.

일반 법안이면 이런 오류가 생겨도 그냥 넘어가는 일이 많지만, 행정도시 법안은 워낙 민감해 의원들이 정확한 기록을 남기고자 하는 바람에 정정요청이 잇따랐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재석 및 찬성 버튼을 잇달아 눌렀으나 그 사이에 표결이 종료되는 바람에 기권으로 처리됐다고 당이 밝혔으나 정정 요구는 하지 않았다.

한편 그동안 당론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투표를 해 온 민주노동당은 처음으로 조승수(趙承洙) 의원이 당론에 반대해 법안 찬성투표를 했다. 또 의원 10명 중 7명은 당론인 반대투표를 하지 않고 불참했다.

행정도시 관련법안 찬반 의원 명단

찬성(158)반대(15)기권(4)
열린우리당강기정 강길부 강봉균 강성종 강창일 강혜숙 구논회 권선택 김교흥 김근태 김기석 김낙순 김덕규 김동철 김맹곤 김명자 김부겸 김선미 김성곤 김영주 김영춘 김우남 김원웅 김재윤 김재홍 김종률 김진표 김춘진 김태년 김태홍 김한길 김혁규 김현미 김형주 김희선 노영민 노웅래 노현송 문병호 문석호 문학진 문희상 민병두 박기춘 박명광 박병석 박상돈 박찬석 배기선 백원우 변재일 복기왕 서갑원 서재관 서혜석 선병렬 송영길 신계륜 신기남 신중식 신학용 심재덕 안민석 안병엽 안영근 양승조 양형일 염동연 오영식 오제세 우상호 우원식 우윤근 우제창 우제항 원혜영 유기홍 유선호 유승희 유시민 유인태 유재건 유필우 윤원호 윤호중 이강래 이경숙 이계안 이광재 이광철 이근식 이기우 이목희 이미경 이상경 이상민 이석현 이시종 이영호 이용희 이원영 이은영 이인영 이종걸 이철우 이해찬 이호웅 이화영 임종석 임종인 임채정 장경수 장복심 장영달 장향숙 전병헌 정동채 정봉주 정성호 정세균 정의용 정장선 정청래 제종길 조경태 조배숙 조성래 조성태 조일현 조정식 주승용 천정배 최규성 최규식 최 성 최용규 최재성 최재천 최철국 한광원 한명숙 한병도 홍미영 홍재형 홍창선

한나라당권경석 김덕룡 김성조 김충환 김학송 심재엽 유승민 홍문표 고흥길 김기현 김석준 김희정 맹형규 박재완 이경재 이상득 이혜훈 주성영 진 영 최연희 박근혜 박세환
민주노동당조승수이영순 현애자

민주당

김효석
자민련김낙성 김학원 류근찬 이인제

무소속최인기

신국환

윤종구 기자 jkma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