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무기 보유 첫 공식선언]北 외무성 성명 요약

  • 입력 2005년 2월 10일 18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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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기 조지 W 부시 미국 행정부는 ‘폭압정치의 종식’을 최종목표로 선포하고 우리나라도 ‘폭압정치의 전초기지(거점)’로 규정했다. 필요하면 무력 사용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공연히 폭언했다. 미국은 ‘제도 전복’을 목표로 한 새로운 이념 대결을 선포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핵문제의 ‘평화적이며 외교적인 해결책’과 ‘6자회담의 재개’를 염불처럼 외우면서 세계 여론을 기만하려 들고 있다.

이것이야말로 강도적인 억지논리이며 모략과 기만의 명수로서의 미국의 기질과 뻔뻔스러운 양면적 입장을 그대로 보여주는 일단이다.

일본도 미국에 추종해 우리 공화국에 대한 적대시 정책에 집요하게 매달리고 있다.

이미 다 해결된 ‘납치 문제’를 걸고 가짜 유골 문제까지 조작하면서 조일(북-일) 평양선언을 백지화하고 국교정상화를 하지 않겠다는 일본과 어떻게 한자리에 마주앉아 회담을 할 수 있겠는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무성은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으로 조성된 엄중한 정세에 대처하여 다음과 같이 천명한다.

첫째 우리는 6자회담을 원했지만 회담 참가 명분이 마련되고 회담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 충분한 조건과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인정될 때까지 불가피하게 6자회담 참가를 무기한 중단할 것이다.

둘째 미국이 핵몽둥이를 휘두르면서 우리 제도를 기어이 없애버리겠다는 기도를 명백히 드러낸 이상 우리 인민이 선택한 사상과 제도,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핵 무기고를 늘리기 위한 대책을 취할 것이다.

우리는 이미 부시 행정부의 증대되는 대조선 고립 압살정책에 맞서 핵무기전파방지조약(핵확산금지조약)에서 단호히 탈퇴하였고 자위를 위해 핵무기를 만들었다. 우리의 핵무기는 어디까지나 자위적 핵 억제력으로 남아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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