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벨 “美, 김정일 식성은 알아도 北核실체는 깜깜”

  • 입력 2005년 2월 4일 00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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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원 정보특위는 2일 미국 안보를 위협하는 문제들에 대한 청문회를 열고 북한 핵문제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제임스 울시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미국에 대한 최대 위협으로 중국과 북한, 그리고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이끌던 바트당 등 중동지역의 전체주의 세력을 손꼽았다. 그는 특히 북한이 로마의 대표적인 폭군인 칼리굴라 황제와 아이티의 악명 높은 독재자 프랑수아 뒤발리에가 섞인 인물이 지배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빈약한 대북 정보력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커트 캠벨 전 국방부 정책부차관보는 “우리는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기묘한 식습관이나 그가 저녁에 무슨 일을 하는지는 잘 안다”며 “그러나 정작 핵무기를 얼마나 가졌고, 그것으로 뭘 하려는지, 그게 어디에 있는지 등 정작 중요한 문제는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 군사 분야의 결정을 누가 어떻게 내리느냐는 궁극적 의사 결정 과정을 모른다고 실토했다.

워싱턴=김승련 특파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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