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6자회담 틀내 北核해결’ 강조할듯

  • 입력 2005년 2월 2일 18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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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일 밤(한국 시간 3일 오전 11시) 미 의회에서 행할 연례 국정연설에서 6자회담을 통한 북한 핵문제 해결이 가장 성공적인 방법임을 강조할 것이라고 미 정부 고위 관계자가 1일 밝혔다.

로이터 및 교도통신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은 이번 연설에서 북한을 거론할 때 취임사에서 사용했던 ‘폭정(tyranny)’이라는 표현은 쓰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두 통신은 부시 대통령이 특정 국가에 대해 문제를 지적하는 대신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포함한 ‘현안 해결’을 위해 국제협력 및 동맹국과의 유대 강화를 모색하겠다”고 말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북한이 (북핵 문제와 관련해) 미국 측 제안을 받아들이기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미국이 북한을 침공할 것이라는 생각은 당치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 정부 관계자는 “부시 대통령이 연설에서 북한의 체제 문제를 언급할지, 아니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직접 거론할지 알 수 없다”면서 “김 위원장을 ‘김정일’이라고 부르지 않고 ‘미스터 김정일’이라고 부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는 그동안 미국 정부에 “부시 대통령의 연설이 (북한에 6자회담 복귀 거부의 빌미를 주지 않도록) 북한을 불필요하게 자극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뜻을 꾸준히 전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김승련 특파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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