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채정 "與, 실전경험 부족해 가끔 폭투 나오지만…"

  • 입력 2005년 1월 6일 11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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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임채정 집행위원회 의장이 6일 당사를 방문한 김우식 대통령비서실장으로부터 노무현대통령의 축하난을 받고 있다. [연합]
열린우리당 임채정 집행위원회 의장이 6일 당사를 방문한 김우식 대통령비서실장으로부터 노무현대통령의 축하난을 받고 있다. [연합]
열린우리당 임채정 임시집행위원장은 6일 “우리당에는 어깨 좋고 싱싱한 투수가 많지만 실전경험이 부족해 가끔 폭투가 나오는 경향이 있다”며 여당의 정치적 미숙함을 스스로 비판했다.

임 위원장은 이날 집행위 첫 회의에서 “(우리당은)잘할 생각은 있으나 실전경험이 부족한 것이 흠이라면 흠”이라며 “그러나 젊은 정치란 가끔 실투도 나오고 그것을 거울삼아서 발전하는 것이지 처음부터 애늙은이처럼 정치하면 그것도 믿음직스러운 정치가 아니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 “기왕 구원투수라는 말을 들었는데 멋지게 했으면 좋겠다”면서 “연습을 많이 하면 국보급 투수가 많이 나올 것이고, 4월2일 전당대회까지는 그런 팀을 만들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임 위원장은 “지난 연말 국회에 대한 국민의 실망이 적지 않았고 우리당에 대해서도 국민들의 비판이 꽤 있다”고 자성한 뒤 “우리당이 한국정치에 있어서 장남격으로 국민들이 ‘장남 잘하라’고 과반수 의석을 주고 성원과 기대를 했는데, 미치지 못한 측면이 있어 부모된 입장에서 비판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그 질책과 비판을 뒤집어 보면 좀더 잘하라는 격려가 깔려있다고 본다”면서 “우리의 부모인 국민의 심정을 헤아리고 받들어서 새롭게 출발하자”고 독려했다.

임 위원장은 또 “명칭은 임시집행부지만 당무와 국정운영에 있어서는 임시란 없다”며 “오히려 정시보다 더 집중해야하고 더 충실한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이 이번 임시집행부”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의 정책방향에 대해 “무엇보다 민생안정, 남북 평화체제 구축, 국민화합 개혁 등에 국정목표를 두고 올인하겠다”며 “특히 민생경제 쪽에 중점을 두고 개혁정책과 철학을 유감없이 펴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임 위원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국보법 등 개혁입법과 관련, “이들 법안에 대한 당론이 유효하고 국보법이 매우 중요하지만 (우리당이)거기에만 매달리는 그런 모습은 생각해봐야 한다”면서 “야당도 2월 국회에서 다루겠다고 약속한 만큼, 당론을 내놓고 대화를 통해 풀어가는 모습을 기대한다”고 주문했다.

조창현 동아닷컴기자 cch@donga.com·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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