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5월 국제무역박람회 개회"

  • 입력 2004년 12월 31일 14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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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5월 16∼19일 평양에서 국제무역박람회를 개최하면서 대외개방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중국 신화통신이 발행하는 국제선구도보가 지난해 12월 3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번 국제무역박람회가 북한 당국이 사상 처음 개최하는 대규모 무역활동이라는 주중 북한대사관 관계자의 말을 인용했다.

이 관계자는 “무역성과 무역촉진회가 행사를 공동 주관하며 내각 총리가 개막식에 참석한다”며 “박람회에는 정부 구매기관과 기업, 인민 등 20여만 명이 참가하며 외국기업도 상품을 전시하고 조선(북한)과의 합작투자를 모색할 수 있다”고 말했다.

평양 국제무역박람회에는 미국, 유럽 등의 300여 개 기업이 참가를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의 대북(對北) 교역창구인 차오화유롄(朝華友聯)의 장핑(張平) 대변인은 “북한이 박람회를 계기로 본격적인 대외개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은 이를 경제조정이라고 표현하지만 중국인들은 일종의 개방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펑(程鵬) 차오화유롄 부회장도 “이번 박람회는 중국이 개혁개방 초기 개최했던 무역박람회와 대단히 비슷하다”며 “중국은 1979년 가을 개최한 무역박람회를 통해 선진 외국상품과 기술을 처음 접할 수 있었고 외국기업과의 합작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베이징=황유성 특파원 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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