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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12월 27일 11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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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는 27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협상이 결렬되면 투표로 결정하는 것”이라며 “이것은 강행처리가 아니라 합법적 법안 처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마음에 들지 않아도 법대로 처리하면 승복을 해야 되는 것 아니냐”며 “어느 것이 옳은지는 국민들이 다음 선거에서 심판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씨는 “4인 대표회담이 성공하리라고 처음부터 생각하지 않았다”며 “한나라당은 시간을 끌면 열린우리당 내부에서 이런 저런 잡음도 나오고 분열도 생기고 그런 것을 계산에 넣은 것 같다”며 한나라당의 협상태도를 비판했다.
그는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애초에 강행처리를 염두에 두고도 명분 쌓기 용으로 4인 대표회담을 갖는 꼼수를 부렸다’는 주장도 있다는 지적에 대해 “전혀 꼼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이씨는 며칠 전 노무현 대통령이 당정청 수뇌부에게 ‘차근차근 풀자’고 말한 것과 관련해 “4대입법 같이 중요한 것을 엄벙덤벙 그냥 넘어갈 수 있겠나. 말 그대로 차근차근 잘 해야 된다는 의미”라고 간단명료하게 해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통령께서 국가보안법 같이 낡은 유물은 칼집에 넣어서 박물관으로 보내야 된다고 했다. 이것이 대통령의 분명한 생각이라고 저는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최근 노 대통령과 만난적도 없고 통화나 이메일로 의견을 주고받은 적도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씨는 최근 노사모 회원들에게 열링우리당 입당을 권유한 이유를 묻자 “노사모 회원들만큼 바른 정치의식을 가진 사람들이 없다”고 전제한 뒤 “이런 올바른 정치의식을 가진 사람들이 열린우리당에 애정을 가지고 입당을 해서 당원으로서 의무를 다한다면 열린우리당은 반드시 좋은 방향으로 변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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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식 동아닷컴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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