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紙보도 “휴대전화는 北의 새로운 敵”

  • 입력 2004년 12월 16일 18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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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당국이 휴대전화라는 ‘새로운 적’을 맞고 있다고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가 1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날 서울발 기사에서 철저히 통제된 북한에 휴대전화가 침투함으로써 ‘은둔의 왕국’에서 정보 유출입이 가능해졌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와 관련해 재미교포 북한인권운동가 더글러스 신 목사는 북한 내 휴대전화 확산이 북한 정권 변화를 꾀하는 ‘혁명’과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신 목사는 또 “미국은 북한의 정권 교체는 아니라도 최소한의 변화를 위해 2, 3년 내에 ‘미국의 소리(VOA)’와 ‘자유 아시아 라디오(RFA)’ 방송 청취용 라디오를 보내는 것처럼 휴대전화를 북한에 보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한 당국은 지난해 휴대전화 사용을 허용했지만 올해 4월 평안북도 용천역 폭발참사 직후 모든 사용을 금지했다. 그러나 이 같은 금지조치에도 불구하고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북한 주민들은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신문은 북한에서 휴대전화는 반정부적 의견을 안팎에 전파하는 데도 사용되고 있어 정권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에서 휴대전화는 처음에는 중국과의 국경지대에서만 사용이 가능했으나 지금은 평양에서도 이용이 가능하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김정안 기자 cre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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