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최대 적은 휴대폰"

  • 입력 2004년 12월 16일 16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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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당국이 휴대 전화라는 '새로운 적'을 맞고 있다고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가 1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중국과 한국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휴대 전화가 폐쇄적인 북한에 침투하면서 북한 내부정보가 밖으로 유출되는 도구가 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와 관련 재미교포 북한인권운동가 더글러스 신 목사는 북한 내 휴대전화 확산이 북한 정권 변화를 꾀하는 '혁명'과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신 목사는 또 미국 정부가 '미국의 소리(VOA)'나 '자유 아시아' 방송을 수신할 수 있는 소형 라디오를 북한 내에 밀반입시키는 것처럼 휴대 전화를 북한에 보내면 앞으로 2¤3년 내에 북한 정권의 변화를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 당국은 지난해 휴대전화를 사용을 허용해지만 올해 4월 평북 용천역 폭발참사 직후 모든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했다. 그러나 이같은 금지조치에도 불구하고 휴대 전화를 사용하는 북한주민들은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 도쿄 기독교대에서 한국 현대사를 가르치는 니시오카 쓰토무 교수는 "김정일은 북한 내에서 휴대전화가 사라지기를 바라지만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한 주민이 중국 내 암시장에서 거래하려면 휴대전화가 필수적"이라고 소개했다.

김정안기자 cre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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