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10년前 한국 공격하려 했었다”…카터 회고록 출간

  • 입력 2004년 12월 12일 23시 21분


코멘트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현재의 북핵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다시 북한을 방문하고 싶다는 뜻을 나타냈다. 그는 최근 출간한 회고록 ‘행복한 시간을 나누며(Sharing Good Times)’(사진)를 통해 “로절린(부인)과 나는 카터센터 프로젝트를 위해 외국을 수없이 방문했지만 가장 흥미 있고 중요했던 일은 한반도 전쟁의 참화를 막기 위한 우리의 시도였다”고 밝혔다. 카터 전 대통령이 말한 ‘우리의 시도’는 1994년 제1차 북한 핵 위기 당시 방북해 김일성 주석과 면담한 것을 뜻한다.

그는 1994년 상황에 대해 “북한과 직접 대화하지 않겠다는 미국 정부의 무분별한 정책이 교착상황을 불러왔다”며 “미국은 조그맣고 고립되었으며, 가난하고 불가사의한 공산주의 국가를 유엔을 통해 경제적 정치적으로 심각하게 제재하려 했다”고 지적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또 1994년 미국이 북한을 공격하려 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북한 역시 한국을 공격하려 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또 1994년 방북 당시 김 주석과 대동강에서 뱃놀이를 했으며, 이때 김 주석이 미국 수종의 물고기를 보호토록 한 사실을 알게 되었다며 “평화협상을 위해, 혹은 미국 물고기 몇 마리를 잡기 위해서라도 북한에 가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워싱턴=김승련 특파원 sr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