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수신료 대폭 인상 추진

  • 입력 2004년 12월 3일 06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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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현행 월 2500원인 TV 수신료를 3000∼6000원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KBS는 광고수입의 비중을 줄여 방송의 공영성을 강화해야 한다며 이 같은 수신료 인상안을 마련해 1일 이사회와 2일 시청자위원회에 각각 보고했다.

KBS가 수신료를 인상하려면 이사회에서 의결한 뒤 방송위원회를 거쳐 국회 본회의 의결을 거쳐야 한다.

KBS는 내년 초 국회의 승인을 얻는다는 계획을 세우고 6일 이사회를 열어 수신료 인상안을 심의하기로 했다.

KBS의 한 관계자는 “광고수입 비중의 감소 효과 등을 감안할 때 수신료가 4000원 이상 돼야 적정하다”고 말해 4000원 이상으로의 인상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내비쳤다.

그러나 KBS의 수신료 인상안에 대해서는 KBS 내부에서도 이견이 제기되고 있다.

KBS 이사회 관계자는 “공영방송으로서 광고수입의 비중을 줄여나가는 것이 필요하지만 그 전에 보도의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 등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경영, 관리 부문의 간부 및 직원들로 구성된 KBS 경영협회도 10월 협회보에 게재한 시론 ‘KBS의 존재 의미와 수신료 제도’에서 “수신료를 더 많이 걷는 것보다 수신료를 부담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인식을 국민에게 심어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안동수(安東秀) KBS 부사장은 “수신료 인상 추진과 함께 경영 효율화와 난시청 해소, 방송 내용의 다양화 등에 대한 대책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진영 기자 eco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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