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협정 문서 공개”… 盧대통령, 日총리에 직접거론 검토

  • 입력 2004년 11월 27일 01시 12분


코멘트
노무현 대통령이 다음달 한일정상회담에서 1965년 체결된 한일협정 문서 공개 문제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에게 직접 거론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한일정상회담은 다음달 17, 18일 일본 규슈(九州) 가고시마(鹿兒島)현 이부스키(指宿)에서 열린다.

정부의 한 핵심관계자는 “이번 회담이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는 실무 회담인 만큼 노 대통령이 문서 공개의 불가피성을 직접 설명하고, 고이즈미 총리의 이해를 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노 대통령은 “일제 강점 피해자 유가족의 한일협정 문서 공개 요구를 정부가 거부할 명분도, 이유도 없다”는 뜻을 밝혀왔다. 반면 일본측은 “북한과의 수교 협상에 영향을 줄 수 있으니 문서 공개에 신중을 기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따라서 한일 정상 간에 문서 공개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될 경우 정부의 문서 공개 준비 작업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형권기자 bookum90@donga.com

하태원기자 taewon_h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