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정상회담]부시의 盧대통령 호칭 변화 ‘민주적 지도자’

  • 입력 2004년 11월 21일 18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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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한미정상회담에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노무현 대통령을 ‘민주적인 지도자(democratic leader)’라고 불렀다.

북한 핵 문제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과정에서 이렇게 부르며 “아주 신뢰한다(trust)”고 말했다. 또 한국군의 이라크 파병에 대해선 “노 대통령이 보여준 강력한 지도력에 감사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직설적 성격의 부시 대통령은 평소 호칭을 통해 상대방에 대한 호감도를 나타낸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 노 대통령의 이라크 추가 파병 결정에 감사하며 “미국의 친구이자 나의 친구(friend of United States and of myself)”, “가식 없는 사람(real person)”이라고 불렀다.

그에 앞서 지난해 5월 노 대통령의 미국 방문 때에는 ‘대화하기 편안한 상대(An easy man to talk to)’라고 말했다.

한편 부시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을 ‘북한의 지도자(North Korean Leader)’라고,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에서는 ‘김정일씨(Mr. Kim Jongil)’라고 지칭했다.

산티아고=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워싱턴=김승련특파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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