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윤근(禹潤根) 의원은 “분배가 먼저냐 성장이 먼저냐, 좌파 논리냐 우파논리냐 하는 낡고 병든 냉전시대의 이념논쟁보다 민생경제 활성화를 위한 합리적 방안이 무엇인지를 놓고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라고 정치권의 이념논쟁을 비판했다. 그는 이어 “시대의 변화에 얼마나 빠르게 대응하고 준비하느냐, 국민이 잘 먹고 잘 살기 위한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만들어 내는 실용주의를 채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재정경제부 장관 출신인 강봉균 의원도 극단적 여야대결과 국민 분열을 심화시키는 ‘개혁입법이냐 민생경제냐’의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자고 호소했다. 그는 “개혁입법 처리에 지나치게 몰두한 나머지 민생경제를 살리는 일에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는 인상을 주어서는 안 되고, 개혁입법을 저지하는 것이 마치 민생경제를 살리는 방편인 것처럼 극단적 이념 대결을 벌이는 것도 옳지 않은 자세”라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이어 “형평과 분배 논리에 지나치게 치우친 나머지 이념 논쟁의 빌미를 제공해 주는 일이 없도록 총리께서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이 필요하다”고 ‘쓴소리’도 했다.
박영선 의원은 “정부정책은 국민 화합을 통해 힘을 모아 갈 때 가능한 일”이라며 “우리 모두 국민화합을 통해 미래로 나가자”고 호소했다.
민주당 김효석 의원은 “개혁에도 우선순위와 완급이 있어야 한다”며 “일자리가 없어 먹고사는 문제 때문에 받는 고통과 시름을 해소하는 개혁보다 더 중요한 개혁이 무엇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윤영찬기자 yyc11@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