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 상하이총영사관 관계자는 “중국이 최근 베이징(北京)에서 체포한 탈북자 70명을 북한으로 강제 송환한 것으로 전해진 뒤 상하이 공안당국에 확인한 결과 여전히 조사를 하고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지 공안당국이 중앙의 지침을 기다리고 있는 것 같다”며 “40여일째 조사를 진행 중인 것은 당초 예상보다 장기화되는 것이어서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미국이 이번 사건에 관련되어 있는데다 7명과 함께 학교에 들어갔던 여자 어린이 2명이 사전 석방된 점을 감안할 때 이들의 한국행이 이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최근 중국 당국이 탈북자 지원단체나 브로커를 통한 ‘기획탈북’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강경 입장으로 돌아선 만큼 조사 결과에 따라 이들의 북송 가능성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베이징=황유성특파원 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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