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태숙원장 “유공자 자녀로 받은 혜택 성실납세로 갚았죠”

  • 입력 2004년 10월 29일 18시 43분


코멘트
“정기적금을 부어서 세금을 냅니다.”

29일 국세청으로부터 모범성실납세자로 선정돼 표창을 받은 장태숙 연세엔젤치과의원 원장(37·사진)은 “당당하게 살고 싶어서 세금을 제대로 낸다”며 이같이 밝혔다.

치과의원은 치아교정 등 비(非)보험 진료가 많아 세원(稅源)이 쉽게 드러나지 않는 대표적인 업종이어서 수입이 많은데도 세금은 잘 내지 않는다는 부정적인 인식이 많은 점을 깨뜨리고 싶었다는 것.

실제로 장 원장은 지난해 매출 5억4000만원에 순익 2억1000만원을 올리고 이 가운데 6500만원을 세금으로 냈다.

이명래 국세청 납세지원국장은 장 원장에 대해 “모범납세자로 추천받아 3일 동안 3년간의 영업장부를 조사한 결과 감탄할 정도로 성실했다”고 칭찬했다.

장 원장은 “1974년 초등학교 1학년 때 국방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던 아버님이 과로사로 돌아가신 뒤 대학을 마칠 때까지 국가유공자 자녀로서 혜택을 받아 왔다”며 “세금을 제대로 내서 국가에서 받은 혜택을 돌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편 국세청은 이날 장 원장 등 63명을 모범성실납세자로, 강성신 세무사 등 71명을 모범세무대리인으로 지정, 표창했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