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장선 與의장비서실장 ‘헌재결정 승복’ 촉구

  • 입력 2004년 10월 24일 18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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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의장 비서실장인 정장선(鄭長善·사진) 의원은 24일 본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위헌 결정이 나고 국가적으로 차분하게 대응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서 글을 썼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23일 홈페이지에 띄운 글에서 헌재 결정과 관련해 “일부에서 국민투표를 하자거나 헌법개정을 하자는 것은 혼란을 가중시킬 뿐이며 더욱이 헌재 재판관을 탄핵하자는 것도 신중치 못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민심이반이 심각한 이유에 대해 “경제는 어려운데 개혁에만 매달린다는 등의 이유가 있다는 것을 우리 모두가 잘 안다”고 지적했다.

정 실장은 “국가보안법이든 과거사이든 국민과 함께하는 정치를 국민은 원하고 있다. 개혁이 아무리 필요해도 국민이 이해 못하면 설득하고 기다리라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지적이 새삼스럽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여론조사를 봐도 그렇고 현장을 다녀도 (국정운영상의 문제를) 피부로 느낀다”면서 “그럼에도 우리는 국민 전체보다는 우리 고정 지지층을 대상으로 하는 정치에 비중을 두고 있지 않은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정 실장은 글의 말미에 “북한 정치인들이 제대로 못해 주민은 굶주리고 나라는 기능을 상실하고 있다. 북한의 정치 지도자들이 그렇게 만든 것이다. 남의 일로 보지 말자”며 정치권의 각성을 주문했다.

이 훈기자 dreaml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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