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장사정砲 1000여문 보유 수도권지역에 심대한 위협”

  • 입력 2004년 10월 5일 18시 25분


코멘트
김종환(金鍾煥) 합동참모본부 의장(합참의장·육군 대장)은 5일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1000여문의 장사정포가 수도권에 심대한 위협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북 장사정포의 위협 수준을 묻는 열린우리당 임종인(林鍾仁) 의원의 질문에 “개전 초기 북 장사정포가 큰 위협을 줄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임 의원이 “북 240mm 방사포의 포탄은 인마살상용에 불과해 대피만 잘하면 큰 피해가 없지 않느냐”고 묻자 김 의장은 “방사포탄은 인마살상용으로 콘크리트 관통력은 제한되지만 수도권 아파트 지역에는 상당한 피해가 예상된다”고 답했다.

김 의장은 또 한반도 전쟁 발발 시 중국의 개입 여부를 임 의원이 질의한 데 대해 1961년 체결한 ‘조·중 상호원조 조약’의 자동개입 조항에 따라 제한적인 규모의 군사력을 북한에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답했다.

중국의 대북 군사력 지원 규모와 관련해 군 당국은 중국군 18개 사단 40여만명과 항공기 800여대, 함정 150여척이 투입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김 의장은 전날 한나라당 박진(朴振) 의원이 제기한 ‘한국군 단독으로 북의 침략을 막을 경우 16일 만에 수도권이 함락된다’는 의견에 대해 “한미연합군은 전쟁억지를 잘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 “최근 한미 작전계획 5027-04에 미군의 증원계획이 빠져 있다”는 박 의원의 주장에 대해서도 “미군 증원 계획은 작계 5027-04 부록에 분명히 포함돼 있으며 날짜별 상세 전개내용은 미국 합참에서 세부 계획을 발전시키고 있다”고 답했다.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