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홈페이지 다운…노 대통령 비하 연극 때문인 듯

  • 입력 2004년 8월 30일 14시 50분


코멘트
한나라당 홈페이지(http://www.hannara.or.kr)가 접속자 폭주로 30일 오전 한 때 다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한나라당 디지털 정당본부 관계자는 “접속자수가 평소보다 수십 배 많이 몰려 서버가 다운됐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홈페이지의 평일 이용자 수는 2만 5000명 수준.

이 관계자는 “하루 전 연찬회에서 공연된 노무현 대통령 풍자 연극과 관련된 글을 쓰려는 이른바 ‘친노(親盧)’ 성향의 네티즌들이 한꺼번에 몰린 것이 주요 원인 같다”고 분석했다.

한나라당 홈페이지의 자유게시판인 ‘e-게시판’에 글을 쓰려면 먼저 회원가입을 해야 하는데, 이날 갑자기 신규 회원가입자가 폭주해 데이터베이스(DB) 서버에 과부하가 걸렸다는 설명.

서비스는 오후 1시쯤 재개됐다. 하지만 오후 2시 현재 ‘e-게시판’은 여전히 열리지 않고 있다.

한편 박근혜 대표를 강도높게 비난했던 이재오, 김문수 의원의 홈페이지에도 수 많은 박 대표 지지자들이 몰려 두 의원을 성토했다.

이재오 의원의 홈페이지는 30일 오후 4시20분 현재 연찬회에서 한 이 의원의 발언과 관련해서만 380여개의 게시물이 무더기로 올라왔다.

“이재오 의원은 한나라당을 떠나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대부분.

240여건의 게시물이 올라온 김문수 의원의 홈페이지에도 “이재오 의원한테 물들지 마세요” “박근혜 대표만이 대안 이다”등 ‘정수장학회를 국가에 반납하라’고 박 대표를 압박했던 김 의원의 언행에 불만을 표출하는 글 들이 많았다.

박해식 동아닷컴기자 pistol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