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한나라당이야말로 망할 징조가 누적되고 있다"

  • 입력 2004년 8월 27일 17시 04분


한나라당 이한구 정책위의장이 27일 "(대통령) 탄핵사례가 누적되고 있다"고 말한 것과 관련, 열린우리당은 즉각 논평을 통해 "한나라당이야말로 망할 징조가 누적되고 있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열린우리당 김갑수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오늘 한나라당 이한구 정책위의장의 발언에 분노를 넘어 실소를 금할 길이 없었음을 먼저 고백한다"고 운을 뗐다.

김 부대변인은 이어 "국민들의 신성한 권리행사인 선거를 통해서는 영원히 집권할 수 없음을 깨달은 건 대단히 기특하다"고 비꼰 뒤 "그렇다고 버릇처럼 툭하면 탄핵 운운하는 건 너무하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김 부대변인은 특히 이한구 정책위의장이 '시중에 헌법재판소가 후회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말한 것을 지적하며 "그 출처를 밝혀야만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부대변인은 "이는 사실여부에 상관없이 헌법재판소에 대한 심대한 명예훼손"이라며 "권위와 신뢰가 핵심인 헌법기관에 국민들이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게 한 것은 대단히 잘못된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우리가 볼 땐 한나라당의 망할 징조가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며 "도대체 대통령에 대한 공격 말고 당신들이 할 줄 아는 게 무엇인가. 그것이 알고 싶다"는 말로 논평을 마무리했다.

이재준 기자 zz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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