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총리 "수도권-충청外 지역 부동산규제 풀겠다"

  • 입력 2004년 8월 14일 01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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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국무총리는 13일 정부가 추진하는 경기부양책과 관련해 수도권과 충청권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부동산 규제를 풀겠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우리당 대전 충청지역 의원들과 만찬을 갖고 “수도권과 충청권의 부동산 규제는 풀기 힘들어도 영남과 호남 등 나머지 지역의 부동산 규제는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그는 또 정치권의 ‘성장 대 분배’ 논쟁에 대해 “집권여당이 됐으면 자기 신념에서 50%는 우(右)로 가야 국가를 안정적으로 경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이어 “정책적 안정감과 경제 문제는 ‘성장 대 분배’ 논쟁으로 해결할 수 없고, (나는) 추상적인 논쟁에는 관심이 없다”고 덧붙였다.

신용불량자 문제와 관련해 이 총리는 “정부가 개입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지만 흑자를 보는 은행들이 고객을 살려 ‘윈-윈’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폭에 대해 “10조원 정도로 하면 당장 효과를 보겠지만 그런 방법은 적절치 않다”며 대규모 재정지출에 부정적인 의사를 밝혔다.

윤종구기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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