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체포 탈북자 한국가족들, 외교부 방문 北送방지 호소

  • 입력 2004년 8월 1일 18시 42분


지난달 23일 네이멍구(內蒙古) 자치구에서 체포된 것으로 알려진 탈북자 18명의 남쪽 가족 7명은 31일 서울 세종로 외교통상부를 방문해 “북송만은 제발 막아 달라”고 요청했다.

탈북자 조모씨(43)는 “체포된 탈북자 일행 가운데 북쪽에 남은 유일한 혈육이 포함돼 있다”며 “중국 투먼(圖們)수용소에 머물고 있는 그들이 북송되지 않도록 해 달라”고 호소했다.

외교부 당국자를 면담한 탈북자 정모씨(36)는 “우리가 파악한 바로는 중국 당국이 탈북자에 대한 조사를 모두 마쳤고, 다음주라도 곧바로 북송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씨는 “외교부측은 ‘중국 정부에 확인을 요청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응하지 않을 경우 뾰족한 대책이 없다. 외교 채널을 통해 최대한 구명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김승련기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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