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향장기수 민주화기여'등 盧 "국민들 우려" 밝힐듯

  • 입력 2004년 7월 30일 01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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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30일 오전 9시반 청와대에서 지난달 말로 공식 활동이 끝난 제2기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한상범)로부터 지난 2년간의 활동 결과를 보고받는다.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비전향 장기수의 강제전향 거부 등에 대한 민주화 기여 인정, ‘간첩사건’ 연루자 출신 조사관의 활동 등 그동안 국가정체성 논란의 계기가 된 사안들에 대해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금까지 의문사위의 활동이 의미가 있었지만 일부 사안에 대해선 국민의 우려도 있는 만큼 향후 의문사 진상규명작업은 별도로 이뤄지기보다는 다른 과거사 진상규명작업의 틀 속에서 진행되는 것이 좋겠다는 정도의 입장을 밝힐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문재인(文在寅) 대통령시민사회수석비서관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노 대통령이 30일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어떤 견해를 밝힐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청와대는 향후 의문사위의 활동에 대해 대통령 소속 기구가 아닌 국회 소속 기구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현재의 독립기구 형태가 아니라 다른 과거사 진상규명작업과 함께 묶어서 조사활동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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