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은 “남북간 동물 교류사업 추진에 따라 대공원에 있는 한국호랑이 백호(白虎) ‘베라’와 황호(黃虎) ‘청계’가 평양의 중앙동물원에 기증된다”고 23일 밝혔다.
기증식은 28일 북한 개성공업단지에서 열린다.
공원측은 호랑이 두 마리를 전달한 뒤 평양 중앙동물원 관계자들과 회담을 갖고 앞으로의 남북한 동물교류 방안을 골자로 하는 동물교류합의서를 체결할 계획이다.
이어 8월 초에는 북한의 동물이 서울대공원으로 오게 된다.
서울대공원은 “북한이 두 호랑이를 기증받은 데 대한 보답으로 다음달 한국 토종동물을 보내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이번 교류는 남북한간에 공식적으로 이뤄지는 첫 동물교류라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한국호랑이는 시베리아호랑이에 속하며 그 중 특히 백호는 잡귀를 물리치는 영물(靈物)로 인식돼 왔다. 남한에는 서울대공원에만 2마리의 백호가 있으며 이 중 한 마리를 북한에 기증하는 것이다.
채지영기자 yourca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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