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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7월 23일 18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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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장은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중국의 수양제와 후고구려의 궁예가 수도를 옮겼다가 몰락을 재촉했던 사례를 들었다. 수양제는 수도를 장안에서 낙양으로 옮기다가, 궁예는 철원에서 송악, 다시 철원으로 천도하다가 민심 이반으로 멸망했다는 것.
이 밖에 중국 진시황제, 로마 네로 황제, 앙코르왕국 자야바르만 7세, 백제 개로왕, 조선시대 흥선대원군 등을 대형 토목공사를 벌이다 낭패를 본 사례로 들었다.
이 의장은 “현 정부의 수도 이전 추진은 목적에 있어 왕조 몰락을 불러온 역사적 사례와 유사하다”면서 “과거 왕권 강화와 지배세력 교체 등을 위해 대형 토목공사를 추진했듯이 현 정부도 지배세력 교체를 위해 수도 이전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박민혁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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