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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7월 18일 18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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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핫라인 허위보고’ 사건을 조사 중인 정부합동조사단 소식통은 18일 “해군전술정보체계(KNTDS)상에 나타난 해당 선박의 항적(航跡)과 대북통신감청부대 등의 추적 정보를 통해 이 선박이 황해도 장산곶을 출발한 북한 경비정인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합조단 관계자는 “당시 중국 어선 3척도 NLL을 넘었지만 북한 경비정도 분명히 NLL을 월선했으며 우리 함정이 경고사격을 한 대상은 북한 경비정이었다”고 말했다.
합조단은 14일 북한의 핫라인 호출이 2함대 사령관의 경고 사격 명령이 내려진 이후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했다. 합조단은 또 합참 정보본부 산하부대가 감청을 통해 북한의 호출 사실을 알았으나 이를 합참의장에게 보고하지 않은 정황을 포착하고 합참 내부에서 어디까지 보고됐는지를 조사 중이다.
한편 북측은 19일 열릴 예정인 남북장성급회담 실무회의 절차 등을 묻는 남측의 18일 전화통신문에 답신하지 않아 실무회의 개최가 불투명해졌다.
합조단은 19일 해군 허위보고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관련자에 대한 문책을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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