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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7월 12일 18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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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청사 18층 강당에서 전체 직원과 외교안보연구원의 과장급 이상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조회에서 “(외교부에 대한) 국민적 신뢰가 바닥에 떨어졌다”며 “거듭나지 않으면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다”고 말했다.
반 장관은 이 같은 어려움이 초래된 것은 “외교부가 국민과 언론 앞에 자기변호에 나설 수 없을 정도로 도덕적 토대와 균형감을 잃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우리가 먼저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은 우리에게 공직자로서 완벽한 복무자세, 철두철미한 책임감과 국가관, 가장 투명한 행정절차, 가장 높은 수준의 윤리관을 요구하고 있다. 국민들은 증류수와 같은 완전무결함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반 장관은 이어 “외교부가 거듭나기 위해 조직의 기본을 바로잡는 데 역점을 두겠으며, (물의를 일으킨) 직원 문제도 인정에 이끌리지 않고 규정대로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무거운 분위기를 의식한 듯 “사기저하가 능사는 아니며, 이번 일을 외교부 역량을 키우는 계기로 삼아 심기일전하자”고 당부했다.
김승련기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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