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이라크입국 자제 요청

  • 입력 2004년 7월 5일 19시 05분


외교통상부 신봉길(申鳳吉) 대변인은 5일 김선일씨 피살사건 이후에도 이라크 입국을 강행하려는 교민들이 있다며, 이들에 대해 이라크 입국 자제를 강하게 요청했다.

신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라크가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누구나 알고 정부의 강력한 입국자제 요청이 있는데도, 입국을 강행하거나 공관과의 접촉을 의도적으로 피하는 국민에 대해선 정부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국내 비정부기구(NGO) 관계자 H씨는 헝가리에 당분간 머문 뒤 이라크에 입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부와의 접촉을 기피하고 있고, 최근 이라크에서 철수했던 다른 NGO 관계자 4명도 재입국을 시도하고 있다는 것.

또 쿠웨이트 교민 K씨도 공관의 만류를 뿌리치고, 사업계약차 7일 이라크로 들어가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들이 입국 의사를 굽히지 않으면, ‘신변 안전 책임은 전적으로 본인에게 있다’는 각서를 쓰게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형권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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