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親盧-親與 지향 인터넷매체

  • 입력 2004년 7월 2일 00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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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석(徐永錫·47)씨가 대표이자 편집국장으로 있는 ‘서프라이즈’(www.seoprise.com)는 친노무현 대통령과 친열린우리당 성향의 대표적인 정치 웹진이다.

지난 대선 직전인 2002년 10월, 국민일보 정치부장을 지낸 서씨가 중심이 돼 정치적 사안에 대한 진보적이고 분명한 호불호와 인터넷 논객의 실명 칼럼 등을 내세우며 창간했다.

지난해 창간 1주년 때는 노 대통령이 ‘참여민주주의의 광장, 인터넷 언론’이라는 제목으로 축하기고를 하기도 해 화제가 됐다. 또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여러 차례 서프라이즈에 기고와 인터뷰를 하면서 친밀한 관계를 맺어 왔다.

특히 5월 노 대통령이 서프라이즈 객원논설위원인 최용식씨를 청와대로 불러 오찬을 함께 하기도 했는데 이 자리엔 대통령정책기획수석 등 고위 참모들까지 배석했다는 후문. 최씨 외에 영화배우 겸 제작자 명계남씨, 시인 김정란 노혜경씨 등도 서프라이즈 객원논설위원이다.

최근까지 12명의 직원으로 운영돼 온 서프라이즈는 지난달 28일 경력사원 기자 14명 등 15명을 추가 채용하고 편집부장과 편집-사진기자 모집공고를 냈으며 조만간 30명 규모로 취재기능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서 대표는 2일 “서프라이즈 편집국 확대 일 때문에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집에 안 들어가고 사무실에서 자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월 수백만원의 독자후원금 외에 별다른 수익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서프라이즈가 사업 확대에 나설 수 있는 자금력의 원천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지난 총선에서 서프라이즈가 여당 후보들의 선거운동을 간접적으로 해 주는 대신 선거용 포스터 등 영상제작물을 대행해 수억원의 수입을 올렸다”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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