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사회 고정관념깨자… ‘거꾸로 가는’ 시계 설치

  • 입력 2004년 6월 23일 18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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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수원시 장안구 파장동에 있는 국가전문행정연수원에선 앞으로 시계를 주의 깊게 봐야 할 것 같다. 얼핏 봤다간 시간을 엉뚱하게 읽을 수 있기 때문.

연수원의 시계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도는 것이 아니라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시곗바늘이 움직이는, 말 그대로 ‘거꾸로 도는 시계’(사진)이다. 숫자도 거꾸로 써 있다.

이 시계는 23일 오전 연수원 현관과 휴게실, 쉼터 등 14곳에 설치됐다. 시계는 이달 7일 취임한 문원경(文元京) 연수원장의 지시에 따라 특별히 주문 제작된 것.

문 원장은 “연수원은 공직사회의 변화와 혁신의 산실이 돼야 한다”며 “모든 고정관념을 깨자는 취지에서 거꾸로 도는 시계를 설치하게 됐다”고 말했다.

연수원은 또 혁신교육프로그램 개발과 혁신교육 테마공원 조성, 변화와 혁신 자료실 설치 등도 추진하고 있다. 전문행정연수원은 1999년 1월 교육인적자원부와 행정자치부 등 6개 부처 연수원이 통합돼 설립됐다. 올해 이들 부처 공무원과 지방자치단체 중견간부 등 3만6800여명을 대상으로 344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재명기자 e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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