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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6월 22일 18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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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를 정치적 비중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출마에 따른 득실 계산에 분주한 모습이다.
22일 현재 대표 최고위원을 제외한 4명의 최고위원직을 겨냥해 출마를 검토 중인 의원들은 10여명선.
영남권과 충청권에선 지역별로 최고위원 출마자들의 내부 교통정리까지 이뤄지고 있다. ‘1인 2표제’인 만큼 박근혜(朴槿惠) 대표로 갈 1표를 제외한 나머지 1표를 모아 지역별 몰아주기가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부산에선 3선의 정의화(鄭義和) 의원, 경남은 4선의 이강두(李康斗) 의원이 출마자로 내정됐고 대구경북에선 3선의 이상배(李相培) 권오을(權五乙) 의원으로 압축되고 있다. 충청권에선 유일한 지역구 당선자인 홍문표(洪文杓) 의원이 ‘유력한 대안’으로 떠올랐다.
반면 서울과 수도권은 후보자 조정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
서울에선 재선인 박진(朴振) 원희룡(元喜龍) 의원이 출마를 적극 검토 중인 가운데 3선의 이재오(李在五) 홍준표(洪準杓) 의원의 출마설도 끊이지 않고 있다. 경기에선 4선의 이규택(李揆澤) 의원과 재선의 임태희(任太熙) 의원 등이 경합 중이다.
수도권 3선 의원의 경우 국회 상임위원장 ‘낙점’에 실패할 경우 최고위원 경선으로 방향을 돌릴 가능성이 커 수도권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편 원 의원은 “지역별로 단일후보를 내는 것은 최고위원 경선을 지역구도화하려는 것”이라며 ‘지역별 담합’ 양상을 강력히 비판했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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