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피랍 정부비판 자제”

  • 입력 2004년 6월 22일 18시 51분


한나라당은 22일 김선일씨 피랍사건과 관련해 정부에 대한 비판을 자제하고 김씨 석방을 위해 정부를 적극 돕기로 결정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박근혜(朴槿惠) 대표 주재로 김덕룡(金德龍) 원내대표와 이상득(李相得) 맹형규(孟亨奎) 황진하(黃震夏) 송영선(宋永仙)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갖고 “한나라당은 김씨 구출 및 무사귀환을 위해 정부에 초당적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또 정부가 김씨 구출에 힘을 집중할 수 있도록 정부 관계자들을 국회로 불러 설명을 듣는 것도 자제하기로 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날 소속 의원 121명 전원 명의로 김씨의 석방을 촉구하는 호소문을 알 자지라 TV 등에 보냈다. 이와 함께 이상득 당 외교안보태스크포스 위원장이 출연하는 동영상을 알 자지라 TV와 이라크 주요 신문에 e메일로 발송했다. 특히 알 자지라 TV에는 동영상이 방영될 수 있도록 교섭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장은 호소문에서 “한국은 적이 아니라 친구로서 이라크인들이 전란의 고통에서 벗어나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돕고 싶을 따름”이라며 “코란의 말씀대로 분노를 참고 용서하는 마음으로 김씨를 석방하는 의로운 일을 행하기를 간절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이명건기자 gun43@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